포트폴리오에 조금 변화를 주었다.
[XOM]엑슨모빌과 [RDSa]로얄더치쉘을 모두 팔고 보잉을 [BA]추가했다.
엑슨모빌은 작년 10월 미국 배당주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매수했던 나름 의미있는 종목이다.
로얄더치쉘도 준수한 배당률(매수 당시 6.3)에 애널리스트들이 저평가, 매수 신호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망해가는 회사도 아닌데 나는 두 회사를 모두 전량 매도했다.
진득하게 배당주 투자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배당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말이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뜬금 없지만 테슬라가 사상 최고가를 찍었기 때문이다.
진격의 테슬라
http://www.fnnews.com/news/202001081748361724\
중국 공략 나선 테슬라 시총 100조원… 'GM+포드' 육박
춤추는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열린 모델3 인도식에서 춤을 추고 있다. 신화 뉴시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전통적인 디트로..
www.fnnews.com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GM과 포드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그런데 팩트만 보면 정말 황당하다.
2019년 차량 판매량 | |
포드 | 290만 대 |
GM | 240만 대 |
테슬라 | 20만 대 |
대략적으로 표시했지만 일단 체급차이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드, GM은 적자기업이고 테슬라는 알짜배기 흑자기업이냐?
오히려 그 반대다.
투자원금 회수 기간(지난 12개월 기준) | |
도요타 | 8.4년 |
포드 | 14.5년 |
GM | 10.0년 |
테슬라 | 50.2년 |
투자원금 회수 기간(Enterprise Multiple)은 이브에비타(EV/EBITDA)를 계산한 값을 기준으로 산정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세전영업이익
가령 기업가치가 100억이고 세전영업이익이 5억이면 EV/EBITDA는 20이다.
재투자가 없다는 가정하게 영업이익 5억을 20년 동안 내야 본전을 찾는다는 의미다.
이 수치가 낮을 수록 저평가되고 영업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으로 본다.
GM이 투자금 회수에 10년이 걸린다면 테슬라는 5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테슬라의 장래성과 거품여부를 여기서 논하지 않겠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성장이 정체된 기업보다 성장하는 기업을 100배 더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https://showmethemoney10.tistory.com/16
워런 버핏은 무엇을 사고 사지 않는가
워런 버핏(Warren Buffet)의 포트폴리오를 복사하라? 그래 해주마!! 책에 나온 투자원칙을 간략히 정리해보자. 1) 시가총액 > 1억 달러 2) ROE ≥ 7(혹은 7-15) 3) 부채비율 ≤ 1 4) 2 ≤ 배당 ≤ 7 5) 0..
showmethemoney10.tistory.com
이 글의 말미에도 성장성 있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적은 바 있다.
글을 쓴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내게는 남다르게 느껴졌다.
쉽게 비유하자면 포드, GM은 다 큰 황조롱이, 테슬라는 어린 검독수리다.
지금은 깃털도 안 자랐고 힘이 없는 조그만 새끼지만 커서 어떤 모습이 될지 누구나 안다.
물론 테슬라가 거품이라면 성체 검독수리까지 자라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현재 주가는 이렇게 사람들의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고,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록 더욱 환호를 하며 주가를 끌어올린다.
포트폴리오에 적용
나는 테슬라를 그리 잘 알지도 못하고, 내 투자원칙과도 맞지 않는다.
GM이나 포드도 전기차를 만들어 10년 후에 다시 테슬라를 따라잡을지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되물을 수는 있다.
내가 보유한, 그리고 앞으로 보유할 배당주에도 이런 긍정적인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는가?
기대치까지는 아닐지라도, 다 큰 동물처럼 정체된 것이 아닌 나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인가?
위와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니 엑슨모빌과 로얄더치쉘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굳이 팔 이유는 없었지만 그 돈으로 더 장래성 있는 배당주를 사려고 전량 매도했다.
하지만 결론은 보잉을 한 주 더 매수하기로 했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13011175659425
멈춰선 보잉, 737맥스 악재에 22년 만에 연간 순손실
737맥스의 잇단 추락사고와 운항 중단 사태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운항 중단된 이후 737맥스와 관련한 손실만 올해 예상치까지 포함해 22조원에 달해 보잉이 떠안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보잉이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잉의 순손실 규모는 6억3000만달러(약 7428억원)로
www.asiae.co.kr
보잉의 주가가 발목까지 내려왔다고 예상한 지난 글처럼(https://showmethemoney10.tistory.com/10),
지난 1월 29일 최악의 실적을 발표한 직후에도 주가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당분간 안좋은 뉴스가 더 나오겠지만 마찬가지지 않을까?
삼성전자가 삼만전자라고 놀림 받다가 치고 올라왔듯이,
향후 보잉은 2020년이 역대급 매수 기회였던 것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당분간은 보잉 위주로 매수할 예정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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