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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미국 배당주 투자

워런 버핏 따라하기 -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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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포트폴리오 따라하기를 통해 투자 감각을 한단계 올려보자.

오늘 소개할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워런 버핏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2016년, 2018년, 2019년 상위 10종목을 비교하며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자.

참고로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평가금액(주가 x 보유량) 기준이며 소숫점 둘째자리에서 버렸다.

순위 2016년 4분기 비중(%) 2018년 4분기 비중(%) 2019년 3분기 비중(%)
1 KHC 크래프트하인즈 19.2 AAPL 애플 21.5 AAPL 애플 25.9
2 WFC 웰스파고 17.9 BAC 뱅크오브아메리카 12.0 BAC 뱅크오브아메리카 12.6
3 KO 코카콜라 11.2 WFC 웰스파고 10.7 KO 코카콜라 10.1
4 IBM 아이비엠 9.1 KO 코카콜라 10.3 WFC 웰스파고 8.3
5 AXP 아메리칸익스프레스 7.6 AXP 아메리칸익스프레스 7.8 AXP 아메리칸익스프레스 4.2
6 PSX 필립스66 4.7 KHC 크래프트하인즈 7.6 KHC 크래프트하인즈 3.4
7 AAPL 애플 4.5 USB US뱅코프 3.2 USB US뱅코프 3.2
8 USB US뱅코프 2.9 JPM JP모건체이스 2.6 JPM JP모건체이스 2.3
9 DAL 델타항공 2.0 BK 뱅크오브뉴욕멜론 2.0 MCO 무디스 2.3
10 CHTR 차터커뮤니케이션 1.8 MCO 무디스 1.8 DAL 델타항공 1.9

직접 정리해보니 내가 그동안 워런 버핏에 대해 큰 오해를 하고 있었다.

하나씩 분석해보자.

 

오해1. 버핏은 배당주 분산투자의 귀재다

틀렸다.

알고보니 전체 투자액에서 상위 5개 종목이 60%를 차지하는 상남자였다!!

상위 10개 종목으로 확대하면 자그마치 80%다. 

그리고 상위 10개 종목에 금융주가 포진해있다(파란색이 모두 금융주).

그만큼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에 확신이 있다는 의미겠지.

 

오해2. 워런 버핏은 저평가된 주식만 산다.

또 틀렸다.

상위 10개 종목 중 저평가 되었거나 듣보잡 종목이 하나라도 있는가?

그동안 나는 '저평가'라는 말 자체를 오해하고 있었다.

왜 나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주식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버핏의 관점에서 저평가란 지금 별볼일 없는 주식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주식이었던 것이다.

가령 애플의 주가는 현재 사상 최고가를 찍고 $320에 육박한다.

하지만 $600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저평가다.

 

오해3. 버핏은 신중하게 매수하고 길게 보유한다.

역시나 틀렸다.

2016년은 버핏이 그동안 외면했던 애플을 처음 매수해서 화재가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4개 항공사의 지분을 크게 늘렸다.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 콘티넨털 홀딩스)

그런데 애플 상태가 이상하다.

순식간에 포트폴리오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다.

2016년 4분기에 5700만주 가량을 보유했는데, 2019년 4분기엔 2억주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상남자 버핏은 매도할 때도 자비가 없다.

2016년 순위권이었던 필립스66는 3년 동안 94% 가량 팔아치웠다.

4위 IBM은 전량 매도했는지 2019년 4분기 포트폴리오에 보이지 않는다.

버핏은 한 번 사놓으면 팔짱끼고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리밸런싱하며 보유 주식을 사고 파는 적극적인 투자자였다.

(크래프트 하인즈 비중이 줄어든건 보유량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박살났기 때문이다.)

 

결론

미국 주식판에는 수많은 투자자가 있겠지만 포트폴리오를 엿본 것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처음이다.

그리고 의외로 몇 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었다.

마치 '우리는 이렇게 좋은 주식만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투자자들에게 말하는 듯 했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한다고 뛰어들었지만 과연 내 포트폴리오는 좋은 주식으로 구성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