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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미국 배당주 투자

부동산을 처음 공부하는 부린이에게 추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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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동산에 눈을 뜨는 순간이 찾아온다.

눈을 뜨면 뭐하나? 하나도 모르는데.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실천했던 부동산 공부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부동산 커뮤니티 글 검색

부동산 공부를 하기로 처음 마음먹고 나는 뽐뿌의 부동산 포럼과 클리앙의 내집마련당 글을 거의 다 읽다시피 했다.

위의 두 사이트를 정한 이유는 비교적 뻘글이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시물을 무작정 정주행 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검색어를 정해 바꿔가면서 읽었다.

'강남 아파트'으로 검색 결과 나오는 글을 모두 읽고, '주택'으로 또 검색하고, '신혼 전세'로 나오는 글을 모두 읽고...

무식하고 많은 시간이 들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이었다.

부동산 커뮤니티는 다른 사이트에 비해 극단적인 의견과 뻘글, 비아냥, 오피셜 같은 뇌피셜, 자기 동네 자랑이 난무한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언제, 왜, 어떤 집을 원하는지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OO은 O호선 역세권이니 좋다'가 아니라,

'OO은 강남, 마곡에 직장을 둔 자금이 적은 신혼부부에게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로 수요가 꾸준할 수 밖에 없는 곳',

'XX는 강남 출퇴근이 가능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신축에 들어갈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곳'으로 이해하게 된다.

지금도 왠만한 글들은 모두 읽어보면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실수요자가 구매를 고려하는 집과 망설이는 요인을 체크한다.


커뮤니티 글들을 읽으면서 유명 부동산 블로거들의 글도 모조리 읽었다.

'어떤 블로거가 좋나요?'라고 묻는다면 '그냥 무조건 보이는데로 다 읽으세요'라고 대답하고 싶다.

어차피 본인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정해져 있으니 하나하나 곱씹어 읽어봤자 무의미하다.

차라리 최대한 많이 읽어 두루뭉술 했던 개념을 점점 실체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느 순간 자신만의 인사이트가 형성되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판단이란 뭔가 대단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부동산 관련 게시물이나 기사를 읽었을 때 내용을 이해하고 옭고 그름을 내 의견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다.

사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전문가라고 다 맞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니.


#2 오프라인 유료 부동산 강의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2-3시간짜리 특강, 단기 강의(약 1달 과정), 고가 장기 강의(약 3달 과정) 모두 나름의 장점이 있고 돈값을 했다.

사실 대단한 비법이나 찍어주기는 없다. 검색하고 공부하면 다 나오는 내용이다.

하지만 내 경험상 부동산 강의들은 강사들은 하나같이 대단했다.

내가 몇시간을 책과 유튜브와 씨름해서 습득할 분량의 지식을 순식간에 머릿속에 정리시켜 준다.

그리고 현장에 30대 초중반이 매우 많다는 점에서 큰 자극이 되었다.

이들은 분명 10년, 20년 후 또래들과 큰 격차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의할 점은 최소한 강사가 말하는 내용이나 용어가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아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들으면 따라가기에 급급한 나머지 끝나고 나면 머리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3 주변 사람들과 부동산 이야기를 하자 

살고 있는 집이 얼마짜리냐고 대놓고 호구조사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어디에서 출근하세요?'

'출퇴근은 어떻게 하세요? 길은 많이 막히나요?'

'쉬는 날 동네 주변에서 뭐하고 노세요?' 

'예전에는 어디 사셨나요? 지금 있는 동네는 어떤 점이 좋으세요?'

등등

나는 실례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저런 질문들을 즐겨하는 편이다.

간단한 질문이지만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책이나 인터넷에서 얻기 힘든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한국인들은 돈이나 부동산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는 걸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알고보니 부동산 투자자'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점이 틀렸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다른 글이나 유튜브를 보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향과 일치하는 컨텐츠만 찾아보며 자기 생각을 더 공고히 할 뿐이다.

여러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 혼자 일방적으로 생각했던 내용이 꼭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4 책은 다양하게 많이 

너무 당연하지만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강연이 좋고 유튜브가 좋다 해도 지식 빌드업에 책 만한게 없다.

갖가지 규제로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책도 중고나 대출로 다양하게 읽기를 권한다.

결국 기본 원리는 하나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방법은 달라져도 원리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어차피 현재의 판단과 방법이 옳았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라도 잘 이해해야 현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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