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카페 오프셋, 카페 비잔

카페 오프셋은 금돼지식당에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다.

길건너 맞은편에 있어 거리가 가깝다.

트렌디한 카페들은 간판을 달지 않습니다.

현대미술 포스터를 연상시키는 작은 입간판이 전부.

사진상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자갈이 있는 부분은 물로 채워져 있다.

카페 내부에서 본 바깥 풍경.

맛은 무난하다. 

진하고 묵직하지만 부담없는 맛.

딱 이런 인테리어를 한 카페 커피가 가질만한 맛이라고 상상하면 된다.

안 그래도 넓지 않은 내부에 테이블 없이 긴 의자만 4개 놓여있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창을 바라보는 쪽에 긴 의자가 하나 더 있다.

앞서 사진에서 내가 앉은 자리기도 하다.

 

카페 비잔은 고기를 먹고 음료 한 잔 더 할까해서 찾아간 카페다.

사실 원래 가려던 카페가 문을 닫아서 다시 검색해보니 이 카페가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웠다.

평소 같으면 남자 둘이서 절대 들어가지 않을 여자여자한 카페.

카페 내부는 주인장의 판타지를 실현시킨 듯 했다.

새하얀 공간에 연핑크와 녹색(식물)로 포인트를 주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했다.

내 에코백에 있는 그림과 비슷한 액자들.

카운터 근처에서 쿠키도 팔고 있다.

주문하면 스콘도 만들어준다.

적은 비용으로 확실하게 컨셉을 살린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좌석과 테이블을 빽빽하게 놓지 않아 손님들 사이에 거리를 확보한 점이 좋았다. 

카페인데 커피는 3가지 밖에 없고 다른 음료가 눈에 확 띈다.

뱅쇼 에이드와 스트로베리 밀크를 주문해 보았다.

맛있다!!

조금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뱅쇼 에이드에 보이는 저 과일 모두 먹을 수 있어 다채로운 맛을 자랑한다.

스트로베리 밀크의 생크림은 적당한 밸런스로 뒤에 먹을 우유와 딸기맛을 방해하지 않는다.

아래에 깔린 딸기청은 불필요하게 달지 않고 상큼함을 품고 있다.

주인장 말로는 다른데서 사온 제품이 아니라 수제 딸기청이라고 한다.

스O벅스나 투O에서 파는 딸기 음료보다 훨씬 맛있다.

별 기대 없이 찾아온 곳에서 의외의 맛을 발견하니 기분이 좋다.

다음에 또 찾아와야지.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