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산배분으로 금은 좀 아닌것 같다'는 취지로 글을 2번이나 썼다.
실제로 얼마 안되는 금 ETF(IAU)도 모두 정리했다.
그런데 엇그제 킨로스 골드Kinross Gold(KGC)를 대량 매수했다.
얼핏보면 도저히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이유1: 금광은 훌륭한 배당주
금은 안전자산이자 훌륭한 헷지 수단이지만,
금 자체를 들고있다고 나에게 아무 수익을 안겨주지 않는다.
하지만 금광주는 회사 가치를 대변하는 어엿한 주식이며 배당도 준다.
킨로수는 PBR 1.80, PER 12.03에 배당 수익률 1.78라는 준수한 수치를 자랑하며,
최근 영업이익 상승도 괜찮은 편이다.

이유2: 금의 가치는 상대적
주식은 회사의 재무재표나 미래 가치를 근거로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
애플의 적정주가와 목표가, 현재 비싼지 싼지를 말할 때는 분명한 근거가 존재한다.
하지만 금의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산업금속처럼 딱히 수요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금 밸류에이션'이라는 표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며,
구글에서 영문으로 검색해도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답변이 대다수다.

최근 금 가격이 코로나 확산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될 정도로 돈을 뿌리고 자산(부동산, 주식)들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금 가격은 내려왔다?
그렇다면 지금이 상대적으로 싼 시점이라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싼데는 이유가 있다는데, 굳이 꼽자면 비트코인 돌풍과 경제 회복에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금을 보유할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유3: 금보다 금광, 대형주보다 소형주
금 ETF의 가격 변동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금광은 금값을 따라가면서도 변동성이 훨씬 크다.
그리고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당연히 변동성이 크고 큰 수익(혹은 손해)를 기대할 수 있다.
3월 15일 기준 주요 금광주들의 주가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프랑코 네바다FNV 121USD
뉴몬트NEM 60USD
시바니 스틸워터SBSW 18USD
킨로스 골드KGC 6.7USD
금 ETF 대신 킨로스 골드를 매수한 이유는 금광이자 소형주이기 때문이다.
마무리
사실 킨로스는 존슨앤존슨JNJ를 20주 정도 매도한 돈으로 매수했다.
내게 존슨앤존슨은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코카콜라KO나 버라이즌VZ처럼 채권에 가까운 주식이다.
채권 대신 높은 비중으로 꾸준히 들고가면서도 필요시 현금처럼 사용하겠다는 마인드다.
'지금 싸면 산다'가 가치투자자의 마인드다.
상대적으로 싼게 확실하다면 당분간은 킨로스 골드가 존슨앤존슨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리라 기대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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