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베트남 음식점 플러스84

인사동을 지나가다가 들린 베트남 음식점 플러스84.

망고플레이트로 주변을 검색했을 때 딱히 마음에 드는 가게가 없어서,

근처에 보이는 아무곳에서나 먹자고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집이다.

여길 선택한 이유는 가게 앞 메뉴판에 있는 그릴 포크비빔쌀국수에 눈길이 멈추었기 때문이다.

비빔면과 함흥냉면을 좋아하니 비빔쌀국수가 어떤 맛일지 호기심이 생겼다.

방송 출연하고 날 실망시킨 가게 한둘이 아니라 살짝 불안했지만,

이미 발동걸린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아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주방과 홀에 일하는 분들 모두 베트남인이다.

내 옆자리에도 베트남 커플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믿어도 되려나?

내용물이나 비주얼은 평범하다.

왼쪽 그릇에 묽은 소스를 면에 넣어 비벼먹으면 끝이다.

아.. 맛있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을 내는게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고기는 살짝 양념을 가미해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비빔면을 보완해주고 있다.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한그릇을 비우고 집에 가서 먹으려고 스페샬 반미도 포장 주문했다.

사실 반미를 먹는건 이번이 두번째 경험이라 제대로 된 맛 자체를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처음 먹었던 곳도 나쁘진 않았는데 이곳은 월등히 맛있다.

 

뜻하지 않게 맛집을 찾아내 기분이 좋았다.

쌀국수, 분짜, 볶음밥도 모두 먹어보고 싶은 집이다.

인사동을 지나간다면 무조건 재방문.

ps. 어플이나 포털에서는 +84이 아니라 플러스84라고 검색이 되더라. 

Fin.